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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즐기는 감성 충만한 힐링의 도시, 통영으로 오세요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서피랑 마을 오색빛깔 야경을 자랑하는 통영 강구안 보도교 (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 = 곧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며 휴가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올여름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자랑하는 푸르고 탁 트인 바다와 더불어 예술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통영으로 감성 여행을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통영시가 잊지 못할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통영의 보석 같은 곳들을 추천한다. 예향의 도시 통영, 예술과 낭만이 가득한 서피랑 한국 벽화마을의 원조 격이자 통영의 관광명소인 동피랑 마을에 이어 또 다른 감성으로 여행객을 매료시키는 곳이 있다. 바로 동피랑과 마주하고 있는 서피랑 마을이다. 동피랑과 함께 통영의 대표적인 달동네였던 서피랑은 2013년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벽화와 예술작품이 가득하고 고즈넉한 매력이 충만한 감성 여행지로 탈바꿈했다. 서피랑은 통영을 대표하는 문학·예술가들의 흔적이 가득한 곳이다. ‘토지’의 박경리 선생 생가와 ‘김약국의 딸들’의 실제 배경이 된 마을 등 근현대 문학의 흔적은 물론 천재 화가 이중섭의 유명 작품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을 그리던 장소도 바로 이곳 서피랑이다. 한국의 내로라하는 문학·예술 작품을 탄생시킨 서피랑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의 통영을 산책해 보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특히 서포루는 전국 사진작가가 선정한 최고의 촬영명소로 통영의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서포루에서 보는 통영 야경은 가히 절경으로, 반짝이는 불빛이 강구안 물빛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자면 항구도시 통영만의 고즈넉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맘껏 느낄 수 있다. 아기자기한 레트로 감성, 통영의 벚꽃 명소 봉수골 활기 가득 찬 통영은 의외의 명소가 있다. 바로 차분한 매력이 가득한 통영 벚꽃 명소인 봉수골이다. 봉수골은 약 1km 정도 되는 작은 마을 길로, 대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이용원, 목욕탕 등 레트로 감성의 아기자기한 간판과 건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런 이유로 최근 감성 여행을 찾아다니는 발빠른 MZ세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봉수골의 중심에는 ‘색채의 마술사’, ‘바다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화가 전혁림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서 통영 바다를 ‘코발트블루’로 구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예술적 감성을 충전할 수 있다. 대한민국 미디어아트 공원의 원조, 디피랑 통영의 야간관광 중심에는 ‘디피랑’이 있다. 디피랑은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개장된 야간 디지털아트 테마공원으로, 얼마 전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으로 선정됐다. 디피랑은 남망산 공원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산책로를 따라 즐기는 ‘나이트 워크’ 콘텐츠다. 나이트 워크를 하는 동안 관람객들은 프로젝션, 홀로그램, UV 조명 등 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즐기며, 마치 동화 속 세상에 있는 듯한 색다른 경험이 가능하다. 디피랑의 성공은 많은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돼 국내 야간 미디어아트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디피랑의 콘텐츠에는 통영만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다. 통영의 자랑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 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와 남해안별신굿의 ‘삼현’ 가락을 오케스트라로 변주한 테마곡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해 신기술을 활용한 통영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통영의 新 대표 낭만 야간 공연, ‘나이트 프린지’ 통영시가 야간관광사업으로 야심 차게 준비한 대표 콘텐츠가 있다. 바로 ‘투나잇 통영! 나이트 프린지’다. 통영 프린지는 이전부터 지역의 음악 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온 통영 청년들의 자유로운 음악 축제다. 이러한 프린지는 6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통영의 대표 명소인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아름다운 수변 조명을 배경 삼아 더욱 낭만적이고 감성 넘치는 야간 축제로 탈바꿈했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들이 제공됐으며, 저녁 8시 이후로는 스페셜 프린지로 색소폰 앙상블 에스윗, ‘팬텀싱어’ 최연소 우승팀 리베란테 등이 출연해 강구안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잊지 못할 통영의 반짝이는 밤… 고즈넉한 통영 밤바다 통영의 야경을 대표하는 곳은 바로 통영의 심장인 강구안이다. 강구안은 통영 시민과 관광객들을 모으는 통영의 중심으로,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의 핵심 사업지로써 나이트 공연, 야간 예술작품 설치, 포토스팟 조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야간관광 중심 명소로 거듭나는 중이다. 사계절 빛으로 반짝이는 강구안 밤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즐기는 산책은 통영에서 잊지 못할 밤을 선사할 것이다. 고즈넉하고 감성 넘치는 야경을 보고 싶다면 통영운하가 제격이다. 통영운하는 해 질 무렵에는 따스하고 아름다운 일몰을, 밤에는 더욱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하는 명소다. 특히 통영운하는 실제 운행 중인 선박이 주기적으로 지나다니며 해안 소도시만의 운치를 더하고, 고즈넉한 통영의 아름다움을 더욱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을 한 번에 즐기고 싶은 이들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밤바다 야경투어’를 추천한다. 해상택시를 타고 강구안, 통영운하, 충무교, 통영대교를 돌아오는 코스로 통영에 대한 설명과 감미로운 음악을 배경 삼아 특별한 야경투어를 즐길 수 있다. 근대 문화예술과 역사, 다양한 미식 문화, 그리고 감성 넘치는 야경 등 통영이 가지고 있는 관광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올여름은 통영에서 힐링과 감성을 갖춘 여행을 즐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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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하네"…아시아 최장 3.18㎞ 하동 금오산 짚와이어 개통하동 금오산 '짚와이어'[하동군 제공] (하동=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금오산에 아시아에서 가장 긴 짚와이어가 개통했다.하동군은 14일 금남면 금오산 정상에서 '금오산 어드벤처 짚와이어 개통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짚와이어는 와이어로프를 이용해 무동력으로 활강하듯 내려가는 익스트림스포츠 시설이다. 이 짚와이어는 금오산 정상에서 금남면 경충사 인근 도착지까지 무려 총연장 3.186㎞다. 이는 아시아 최장으로 알려진 경북 영천 짚와이어(1.41㎞)의 2배가 넘는다.군은 금오산에 종합 어드벤처 레포츠단지로 조성하려고 2015년 6월 33억원을 들여 짚와이어 설치사업에 착수했다.군은 지난달 짚와이어를 준공하고 시운전까지 마쳤다.금오산 짚와이어는 2개 라인에 1구간 732m, 2구간 1천487m, 3구간 967m 등 3개 구간으로 들어섰다.특히 일부 구간은 경사도(최고 27%)가 심해 최고 속도가 시간당 120㎞에 이른다.탑승시간은 5분가량 걸린다. 하동군청소년수련원 인근 매표소에서 12인용 승합차를 타고 금오산 정상에 오른 뒤 짚와이어에 탑승, 하강하게 된다.짚와이어를 탑승하면 금오산을 활강하듯 내려오며 한려해상국립공원 다도해 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금오산 케이블카가 완공되는 내년 말 이후에는 정상까지 케이블카로 이동하게 된다.짚와이어는 민간업체인 '하동 알프스레포츠'에서 위탁 운영한다.짚와이어 탑승료는 평일 기준 4만원(주말·휴일 4만5천원)이다. 하동군민과 다른 지역 장애인·국가유공자에게는 30% 할인혜택을 준다.앞서 군은 지난해 10월 이곳에 어드벤처 레포츠시설인 빅스윙·파워 팬·퀵 점프를 개통했다.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하동군수, 정의근 군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금남·금성·고전·진교면민, 운영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개통을 축하했다.윤 군수는 "앞으로 금오산에 알파인 코스터·모노레일·케이블카 등을 구축해 세계 최고 수준의 어드벤처 레포츠 메카로 키워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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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산행' 국립공원 겨울철 탐방 명소 15선직원 2천명이 꼽은 저지대 산행지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산행할 수 있는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을 추천했다. 한려해상 통영 달아길 편백림 이번 선정에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2천여명이 참여했다. 정상 정복형 산행 문화를 개선하고 저지대수평탐방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능한 높은 지역을 제외했다. 오대산 구름이 머무는 넓은 고위평탄면161곳의 명소가 1차로 발굴됐다. 경주 남산 옥룡암사회 본문배너 방송사 PD와 영화기획 작가들도 참여한 최종심사에서 15곳이 선정됐다. 무등산 동부 규봉암 주상절리대 명소 15곳은 ▲ 오대산 고위평탄면 ▲ 무등산 동부 규봉암 주상절리대 ▲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 ▲ 설악산 백담사 계곡 ▲ 변산반도 적벽강 ▲ 지리산 미타암 ▲ 지리산 화개 야생 녹차밭 ▲ 내장산 입암산성 ▲ 월악산 옥순봉 ▲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 ▲ 가야산 농산정 ▲ 가야산 해인사 원당암 ▲ 주왕산 절골계곡 ▲ 경주 남산 옥룡암 ▲ 한려해상 통영 달아길 편백림이다.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 오대산 고위평탄면은 노인봉에서 서쪽으로 넘어오는 구름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설악산 에메랄드 빛 백담사계곡 설악산 토왕성 폭포 전망대는 설악산의 웅장함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설악산 백담사 계곡은 에메랄드 빛의 계곡과 그 주변에 쌓여진 수많은 돌탑이 인상적이다. 변산반도 붉게 물든 적벽강 변산반도 적벽강은 7천만년의 퇴적과 침식이 만든 붉은 바위와 절벽이 빚어낸 명소이다. 지리산 겨울을 준비하는 미타암의 가을 지리산 미타암에서는 겨울을 준비하는 지리산을 암자의 차실(茶室) 창문 너머로 볼 수 있다. 지리산 화개 야생 녹차밭 월악산 옥순봉은 남한 강변에 우뚝 솟은 암반이 사극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곳이다. 내장산백암 입암산성 가야산 농산정은 통일신라시대 문장가 고운 최치원 선생이 은거생활을 했던 곳이다. 주왕산 멈춰진 시간, 절골계곡 겨울철 옛 조상들의 풍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월악산 남한강에서 우뚝 솟은 옥순봉 이 외에도 국내 다른 산성과 차별되는 내장산 입암산성,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섶다리 등이 운치를 더하는 주왕산 절골계곡 등도 겨울철 탐방 장소로 인상 깊은 곳이다. 태안해안 신두리 해안사구국립공원관리공단은 겨울철 탐방 명소 15곳을 비롯해 1차로 발굴된 161곳 명소 설명자료를 제작해 국립공원관리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 이달 중 공개할 예정이다. 가야산 선비들의 풍류를 느낄 수 있는 농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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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에도 통영 '장사도' 관광객 발길 늘었다드라마 촬영 명소 '장사도' (통영=연합뉴스) 한여름 관광 비수기에 주목받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장사도 해상공원. 장사도는 최근 KBS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남녀주인공이 재회하는 촬영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 발길이 늘었다. 장사도는 2013년 겨울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알려져 큰 인기를 끌었다. 2016.7.31 [경남도 제공=연합뉴스] bong@yna.co.kr (끝드라마 촬영지 소문에 인터넷 검색어 1위, 방문 문의도 급증 (통영=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 통영의 자생꽃섬인 장사도 해상공원이 한여름 관광 비수기에 주목받고 있다.최근 장사도가 인기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고 나서다.31일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장사도 해상공원에 따르면 최근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극 중 주인공 노을(수지 분)과 신준영(김우빈 분)이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재회하는 장면이 방영됐다.그곳이 바로 장사도 해상공원이다. 이 드라마는 지난 1월 사전제작으로 촬영돼 겨울 풍경이 방영됐는데도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았다.방영 직후 '장사도'가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장사도 해상공원 홈페이지와 관련 블로그 방문자 수가 급증했다.이러한 영향으로 통상 한여름은 관광 비수기인데도 드라마 방영 직후인 지난 주말부터 이번 주 사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방문객이 20~30% 늘었다.평일 1천~1천500명, 주말에는 2천~2천500명이 찾는다.방문 문의전화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었다.장사도 해상공원 관계자는 "입장객이 가장 적은 시기에 드라마 촬영지 소문이 나면서 관광객도 늘고 방문예약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장사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드라마 촬영장소를 감상하려는 발길이 늘었다"고 전했다.장사도 해상공원은 이전부터 드라마 촬영지로 큰 인기를 끌었다.2013년 12월에 방영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소문나면서 2014년 봄 장사도는 관광객이 폭증했다.평일에만 3천~4천명이 찾았고 주말에는 6천~7천명이 방문하면서 유람선이 모자라 돌아가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였다.이처럼 장사도가 드라마 촬영 명소로 부상한 것은 동서로 200m 정도, 남북으로 1.9㎞ 정도의 뱀처럼 긴 특이한 형태의 섬 풍광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이다.전체 면적이 39만7천890㎡인 장사도에는 동백나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등 난대림 군락과 야생화로 뒤덮여 있어 사시사철 푸른 숲을 볼 수 있다.해안 경치와 식물 경관이 아름다워 거제 외도 보타니아와 함께 경남 남해안의 대표적인 해상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장사도 해상공원 측은 휴가철을 맞아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풍광과 함께 인기 드라마 촬영지를 거닐며 추억을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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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싶은 길> 겨울 볕 아래 둘러보는 남해 바래길(남해=연합뉴스) 이창호 기자 = 남쪽 바다를 끼고 걷는 바래길은 겨울에도 푸르다. 해안의 언덕배기 밭마다 파릇파릇한 마늘과 시금치가 초록을 뿜어낸다. 여기에 소박한 마을 풍경과 이국적인 펜션, 따스한 겨울 볕까지 더해져 걷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지난 2010년 11월 조성사업이 시작된 남해 바래길은 현재 10개 코스가 완성됐다. 1코스 다랭이지겟길, 2코스 앵강다숲길, 3코스 구운몽길, 4코스 섬노래길, 5코스 화전별곡길, 6코스 말발굽길, 7코스 고사리밭길, 8코스 동대만진지리길, 13코스 이순신호국길, 14코스 망운산노을길로 나뉜다. 사진/이진욱 기자 총 151.5㎞, 도보로 5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도보여행길이다. ‘바래’는 물때에 맞추어 갯벌과 갯바위 등에서 해초류와 해산물을 캐는 행위를 일컫는 남해 토속말이다. 바래길은 어머니들이 가족의 먹을거리를 위해 갯벌이나 갯바위 등으로 바래하러 다녔던 길을 말한다.겨울에 걷기 좋은 코스는 단연 1코스인 다랭이지겟길이다. 바래길의 본령에 가장 가까운 이 코스는 남서쪽의 평산항에서 출발해 사촌해수욕장을 지나 선구마을과 향촌을 거쳐 가천 다랭이마을까지 이어지는 16㎞ 구간이다. 걷는 데 5시간 안팎이 걸린다. 바래길은 원점 회귀를 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자가운전을 할 경우 평산이나 가천에 주차하고 버스나 콜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사진/이진욱 기자 바래길 1코스 시발점은 활어위판장이 있는 남면 평산항이다. 평산보건진료소를 리모델링해 지난 10월 문을 연 ‘남해바래길 작은미술관’에서는 도보여행객의 마음을 치유하는 ‘치유와 소통전’이 열리고 있었다. 미술관 맞은편 조그만 골목길 입구에 바래길 안내판과 ‘남면로 1739번길’이라는 도로표지판이 있다. 벽화가 그려진 담장을 따라 콘크리트 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초록을 뿜어대는 밭 사이를 걷게 된다. 남해 특산품인 마늘은 가을 추수 후 파종해 이듬해 5~6월 수확한다. 숲이 아니라 밭두렁을 걷는 길이라서 시야를 가리는 것도 없고, 쪽빛 바다에 떠 있는 소죽도와 대죽도, 초록의 마늘밭이 어우러져 “추운 겨울에 이곳으로 정말 잘 왔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사진/이진욱 기자‘체리풀빌라’ 앞을 지나 좁은 흙길을 내려가면 캠프장과 갯벌체험장을 갖춘 평산2항이다. 항구라기보다는 조그마한 포구인 이곳에서 다시 오르막 산길을 걸으면 길을 넓히는 터 닦기 공사가 한창이다.평산2항에서 유구진달래군락지로 향하는 길에 접어들면 푸른 바다를 오른쪽 옆구리에 끼고는 자그마한 언덕을 넘고 마을을 지난다. 푸른 바다가 늘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반짝이며 일렁이는 물결은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옆구리가 탁 트인 곳에서는 대형 선박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여수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진/이진욱 기자 남쪽 해안에 내리쬐는 따스한 겨울 햇볕을 받으며 걷다 보면 여러 겹 입었던 등산복을 벗게 된다. 바닷바람마저 포근해 마치 봄날을 연상케 할 정도다.길은 언덕과 해변을 반복해 이어지고, 사부작사부작 걸으면 어느새 사촌해수욕장에 닿는다. 해변 길이가 650m, 너비가 20m로 작은 해수욕장이지만 모래가 곱다. 모래사장에 발자국을 남기는 일은 낭만 그 자체다. 사촌해수욕장에서 호젓한 산길과 흙길, 해안도로와 콘크리트 길을 반복해서 걷다 보면 선구 몽돌해안에 닿는다. 이 구간에서는 이정표나 리본이 드물어 길 찾기가 쉽지 않다.몽돌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향촌 조약돌해안으로 이어진다. 크고 작은 몽돌이 지천이다. 발아래로 ‘잘그락잘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마음은 이내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향촌 조약돌해안에서 다시 언덕에 올라 돌아보면 해안을 끼고 걸어온 길과 선구마을이 보인다. 향촌전망대를 거쳐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안도로와 만난다. 바로 길을 건너 남해의 펜션 건축 양식들을 살펴볼 수 있는 ‘남해빛담촌’으로 올라간다. 응봉산과 바다를 배경으로 ‘산토리니’, ‘블루그라드’, ‘13월의 오후’ 등의 펜션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진/이진욱 기자 펜션 단지를 벗어나면 제법 가파르고 험한 산길이 이어진다. 줄곧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초콜릿펜션’ 옆으로 내려선다. 콘크리트 길로 내려가면 다시 1024번 도로와 만난다. 잠깐 걷다가 가천마을 표지석이 나오면 해안으로 난 오른쪽 길로 내려선다. 50m쯤 지나 모퉁이를 돌면 국가지정 명승지인 가천 다랭이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바다로 뚝 떨어지는 가파른 비탈에 조성된 손바닥만 해 보이는 논이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다. 비탈진 마을 골목길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마을 중앙에는 길쭉하게 하늘로 우뚝 솟은 ‘숫바위’와 임산부 모습을 한 ‘암바위’가 보인다. 여기서 기도를 올리면 옥동자를 낳는다는 암수바위다.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 해안산책로를 따라 10여 분을 걸으면 바래길 안내판이 ‘제2코스 앵강다숲길’ 시작점임을 알린다. 길을 되돌아 나와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평산과 가천을 연결하는 1024번 도로와 만난다. 이곳에 가천 버스정류장이 있다.◇ 피톤치드 가득한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제주도를 제외하면 전국 휴양림 가운데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사계절 내내 삼림욕이 가능한 곳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 1.5배 규모의 산림에 편백나무 100만 그루가 자라고 있다. 대부분 1960년대에 심은 나무들이다. 산림욕의 진수를 맛보기 위해 겨울에도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편백나무에는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어떤 나무보다 많은데, 소나무보다는 4∼5배 많다고 한다. 휴양림 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 가슴이 탁 트이고 머리끝까지 알싸해진다. 사진/이진욱 기자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편백나무 숲의 통나무 집에 누워만 있어도 신선한 공기와 편백 향기에 상쾌함을 느낀다. 잠시 머무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정화된다.남해 편백자연휴양림은 다른 휴양림에 비해 숙박시설이 많은 편이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25동, 산림문화휴양관 1동, 숲속수련장 1동, 야영할 수 있는 데크 28개(공영데크 8개 포함)가 있다. 부대시설로 취사장, 샤워장, 잔디광장, 족구장, 물놀이장, 목공예체험실 등이 있다. 숲속수련장은 숙박시설과 식당, 다목적 강당 등의 시설을 갖춰 수련회나 워크숍 장소로 인기가 높다. 사진/이진욱 기자 매표소에서 숲속의 집을 거쳐 임도와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전망대인 한려정(閑麗停)이 나온다. 쉬엄쉬엄 40분 정도 걸린다. 여기서 전봇대처럼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과 한려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mailto:chang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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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과 설렘…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곳"무리한 산행 따른 사고 조심…적정코스·보온장비·기상정보 확인"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 전국 국립공원의 산과 바다에서 가는 해를 아쉬움 속에 보내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면 어떨까.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원숭이해인 병신년(丙申年)을 맞아 가족이 함께 소망을 빌 수 있는 '안전한 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선'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해돋이 명소는 ▲ 지리산 노고단 ▲ 한려해상 초양도 ▲ 경주 토함산 정상 ▲ 가야산 심원사 일원 ▲ 설악산 울산바위 ▲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 ▲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등 7곳이다. 해넘이 명소는 ▲ 태안해안 꽃지해변 ▲ 변산반도 닭이봉 ▲ 한려해상 달아공원 등 3곳이다. 이들 명소는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 백운대 등 각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최고봉이 아니라 저지대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안전하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휴게소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을 가면 된다. 경사가 완만하고 지리산의 어느 봉우리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노고단은 '지리산 10경'에 속하는 운해로 유명하고 섬진강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해발 1천357m)는 새로운 명소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5.2㎞ 떨어진 곳으로 경사가 완만해 2시간이면 오를 수 있다. 공단 누리집(reservation.knps.or.kr)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한려해상 초양도는 남해의 장엄한 해돋이를 볼 수 있다.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는 수도권에서 가깝다. 경주 토함산, 설악산 울산바위, 가야산 심원사 등은 전통적인 해돋이 장소로 인기가 높다. 해넘이 명소인 태안해안 꽃지해변은 변산반도의 채석강, 강화도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안 3대 낙조'로 손꼽힌다. 변산반도 닭이봉은 격포주차장에서 도보로 15분(0.8㎞)이 소요되며 격포해변과 채석강의 일몰이 장관을 연출한다. 한려해상 달아공원은 산양일주도로(총 23㎞)의 중간에 있으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등 다양한 바위섬 사이로 지는 일몰이 일품이다. 한편 공단은 해맞이 산행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해맞이 산행은 일출 시간을 맞추려고 무리한 등반으로 이어지기 쉽고, 이때 흘린 땀이 식으면서 저체온증을 일으킬 수 있어 체온 손실에 유의해야 한다. 체력에 알맞은 코스를 선정하고 산행 경험이 많은 일행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 정상부 등에서 장시간 체류하므로 방한복과 모자, 담요 등 보온장비를 준비하고, 온수와 열량이 높은 비상식량도 충분히 섭취한다. 심한 오한이나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변에 이를 알리고 119나 국립공원사무소에 구조 요청을 해야 한다.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시 출입이 통제되니 출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거나 공원사무소에 문의해야 한다. 정장훈 공단 홍보실장은 "안전한 해맞이·해넘이를 위해 안전수칙을 지키고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탐방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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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열풍> ① 전국은 지금 케이블카 '붐'…30여곳 추진중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연합뉴스 자료사진)지자체들, 관광객 유치와 경제적 효과 기대하며 사업유치에 뛰어들어전문가들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추진해야" <※편집자 주 = 케이블카 사업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효자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전국에 케이블카 설치 붐이 일고 있다. 이용객 1천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통영 한려수도 케이블카의 성공과 설악산 오색지구 케이블카 사업 승인을 계기로 많은 지자체가 적극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자연훼손 논란과 예산 낭비 및 주민 갈등의 잡음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전국의 케이블카 사업 추진 현황, 환경 파괴와 관광활성화를 둘러싼 찬반 논란 및 외국 사례와 전문가 제안 등을 3꼭지 송고합니다.> (전국종합=연합뉴스) 설악산 오색지구케이블카 사업 승인을 계기로 전국 자치단체가 너도나도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8일 전국 지자체와 한국삭도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모두 154개로 놀이동산이나 테마파크를 제외한 순수 관광용은 15곳에 불과하다. 이 중 국립·도립공원에 설치된 것은 9개뿐이다. 그러나 현재 전국 각지에 케이블카 설치가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곳은 30여 곳이 넘는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케이블카 사업 유치 '각축전'경남에서는 현재 운행 중인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이외에 6곳에서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되고 있다.올 연말 착공해 내년 말께 완공을 목표로 한 사천 바다 케이블카는 동서동 각산∼늑도동 초량도 구간 2.43㎞를 잇는다. 정류장 3곳이 설치된다.경남 산청과 함양은 물론 전남 구례와 남원 등 4개 자치단체는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서로 유치하려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케이블카 설치 승인…환호하는 양양주민(양양=연합뉴스) 28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국립공원위원회가 열린 정부 과천청사를 찾아가 회의결과를 기다리던 양양지역 주민들이 허가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15.8.28 << 양양군청 >> momo@yna.co.kr경남 거제시는 420억원을 투입해 학동 고개∼노자산 전망대를 잇는 총연장 1.93㎞의 학동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이다.2017년 3월 준공되면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거제시를 찾는 등 연간 2천억원 이상의 경제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구체적인 사업 시기나 예산은 나오지 않았지만, 남해 한려해상케이블카, 창원 로봇랜드 케이블카, 하동 금오산 케이블카 사업도 추진 중이다.충북 단양군은 지난 7월 다리안 관광지∼소백산 정상을 잇는 관광용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기본 계획을 잠정 결정했다. 316억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2018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강원도에서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비롯해 삼척 근덕면 용화∼장호 구간 880m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시작됐다.또 속초 대포항∼속초해수욕장, 춘천 의암호∼삼악산, 정선 민둥산, 인제 백담계곡 등의 구간에 케이블카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울산시와 울주군은 587억원을 들여 영남 알프스의 한 봉우리인 신불산에 케이블카 건설을 계획하고 있고, 경기 포천시는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오가는 케이블카를 설치 중이다.인천시도 이민사박물관∼월미산 정상까지 550m 구간에 케이블카 설치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213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해 추진여부는 미지수다.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시범사업 노선도(서울=연합뉴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시범사업 노선도.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끝청 하단(해발 1천480미터)을 잇는 구간. 2015.8.28 <<환경부 제공>> photo@yna.co.kr전남 목포시는 유달산∼고하도 구간 총연장 2.9㎞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건설을 목표로 민간 사업자를 공모 중이다.해남군도 명량대첩의 역사적 현장인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케이블카가 설치되면 명량대첩의 역사성은 물론 물살이 회오리치며 짐승이 울부짖는 소리가 날 정도로 웅장한 울돌목의 속살을 살펴볼 수 있다.◇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승인…'기폭제' 역할 전국 자치단체가 케이블카 사업에 적극 나서는데는 경남 통영 케이블카의 '성공'과 삼수 도전 끝에 지난 8월 사업 승인된 설악산 케이블카의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자치단체들은 케이블카 사업이 관광객 유치와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안겨줄 것으로 보고 있다.연평균 130만명이 이용하는 통영케이블카 사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연간 1천300억∼1천500억원에 달한다.<그래픽>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노선도(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 설악산 오색지구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28일 제113차 회의를 열어 강원도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시범사업안을 심의, 의결했다.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통영케이블카 건설에 1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안겨준 셈이다.지난 8월 28일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은 설악산 오색지구케이블카 사업은 기폭제 역할을 했다.이 사업은 2011년 첫 신청 이후 3차례의 도전 끝에 사업 승인을 받았다.사업 승인을 얻어낸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지구케이블카 설치 시 984억∼1천520억원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이는 양양군이 이 사업 승인에 두 차례나 실패하고도 포기하지 않고 삼수에 도전한 이유다.다만,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은 환경 파괴 논란 때문에 7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는 조건부 승인이다. ▲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방안 강구 ▲ 산양 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 시설 안전대책 보완 ▲ 사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 ▲ 양양군-공원관리청 간 삭도 공동관리 ▲ 운영수익 15% 또는 매출액의 5% 설악산 환경보전기금 조성 ▲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이다.허환욱 한국삭도협회 사무국장은 "최소한의 환경 파괴로 경제성을 높이는 사업이 케이블카 사업이지만 무분별한 설치는 오히려 역효과만 가져온다"며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설된 일부 케이블카 사업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황봉규·최종호·심규석·이경욱·장아름·임보연·장영은·강종구·최재훈·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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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이틀째 경남 관광지 '북적북적'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연합뉴스DB)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광복절 3일 연휴 중간인 15일 경남지역 주요 관광지는 도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창녕의 낮 최고기온이 33.5도까지 올라가는 등 경남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5년 문화관광축제' 우수축제인 제54회 한산대첩 축제가 열린 통영시내는 관광객들이 몰고온 차들 때문에 시내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남해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에는 탑승객이 몰려 케이블카를 타려면 2시간 이상 기다릴 정도였다. 운행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는 평소 주말 성수기 탑승객 1만1천명을 넘어 이날 하루 1만2천여명이 케이블카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입장료를 무료로 한 통영 한산도 제승당, 경남도수목원, 양산 통도사, 진주 이성자미술관, 통영 청마문학관, 창녕 우포늪 생태관 등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각 지역 바닷가도 막바지 피서 인파로 붐볐다. 한려해상국립공원내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에는 2천여명, 학동흑진주몽돌해변에는 1천여명의 피서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도로마다 차량들이 길게 꼬리를 물고 늘어졌다. 이밖에 남해 상주은모래비치, 지리산국립공원 등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관련된 작품과 재일동포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을 모은 '기억의 초상-역사에 묻힌 상처와 인권'이라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경남도립미술관에도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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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날릴수 있는 자연휴양림은 어디(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고 힐링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으로는 어디가 좋을까. 산림청은 여름철 가볼만한 자연휴양림으로 ▲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 자연휴양림 등 5곳을 7일 추천했다 ◇ 대관령자연휴양림(강원도 강릉) 1989년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함께 조성된 국내 첫 자연휴양림이다. 휴양림 내에는 수령이 50∼200여년 된 한아름이 넘는 웅장한 강원도 소나무가 대규모로 자라고 있다. 휴양림 객실 앞까지는 차량 진입을 통제하기 때문에 소나무 숲에서 조용하게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관동 8경 중 가장 으뜸으로 손꼽히는 경포대, 정동진, 대관령 양떼 목장이 차량으로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 칠보산자연휴양림(경북 영덕) 산삼, 구리, 멧돼지 등 7가지 보물이 많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칠보산은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삼림욕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휴양관 객실에서는 고래불해수욕장과 대진해수욕장을 잇는 명사 20리 동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는 일출의 멋진 장관을 볼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소나무숲을 탐방할 수 있다. 칠보산 자연휴양림. ◇ 남해편백자연휴양림(경남 남해) 1백만그루 편백나무 숲 가운데 조성돼 편백향기가 가득하다. 편백나무 숲 사이에 객실이 있어 숙박과 산책을 하면서 편백숲에서 힐링할 수 있다. 이국적인 정취도 느낄 수 있다. 휴양림 임도를 따라 도보로 40분 거리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멋진 한려해상국립공원(남해)이 눈 앞에 펼쳐진다. 자동차로 30분이면 상주해수욕장에 도착할 수 있다. 남해 편백 자연휴양림. ◇ 변산자연휴양림(전북 부안) 국립자연휴양림 중 유일한 해안생태형 자연휴양림이다. 객실에서 바닷가와 가장 가까운 휴양림이다. 올해 2월에 개장했기 때문에 산림휴양시설이 깨끗하다. 모든 객실에서는 서해가 한눈에 들어와 낙조의 진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자동차로 20분 이내에는 모항갯벌체험단지, 내소사(전나무숲길), 채석강, 변산해수욕장 등 관광지가 풍부하다. 변산 자연휴양림. ◇ 용현자연휴양림(충남 서산) 서산마애삼존불상과 보원사지 등 백제문화의 숨결이 살아있는 곳이다. 유아숲 체험원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어린이가 숲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금박쥐가 서식하며, 충남의 명산 가야산자락에서 흘러내려오는 맑은 용현계곡도 있다. 휴양림 주변으로 내포문화 숲길과 석문봉까지 연결된 등산로가 있어 산책하기에 아주 좋다. 용현 자연휴양림. chunjs@yna.co.kr